​​​​​​​CAVE
installation, Laser, Camera, Projector_500x300cm_2018
 인간은 시대불문 신성한 공간을 설정하고 그 안과 밖을 나누는 행위를 해 왔다. 신을 모셔놓거나 제의를 수행하기 위한 사당 앞에는 물리적 차단은 없지만 강력한 의미를 내재한 문(gate)이 존재했다. 인간은 이 문을 드나들며 공간의 구분보다는 차원적 이동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. 레이저로써 육화된 이 가상의 공간은 마치 처음 언급한 문과 닮았다. 본 작품을 마주한 관객은 현대의 기술로 만들어진 결계를 지나 그 안에 서게 된다. 그리고 관객은 모니터에 비춰지는 모습이 곧 자신과 자신이 서있는 공간이 변질되어 드러난 모습임을 인식하게 된다. 기술은 인간이 무엇보다도 신성시 하며 숭배하는 것 중 하나이다. 하지만 인류를 풍족케 하였지만 인간의 존엄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한다. 이 기술로 이루어진 성역은 관객에게 그 안에서 분리되고 뒤섞이는 스스로의 존재를 다시 상기시키게 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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